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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미국가산단 조성 50돌…새로운 50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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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작성일19-09-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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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끼고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올해로 조성 50주년을 맞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공업입국의 기치하에 전자산업 육성을 목표로 1969년 9월 16일 공단조성 실시계획인가를 시작으로 구미국가산단이 탄생한지 벌써 반세기라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구미가 고향인 박 전 대통령은 '전자산업을 일으켜 우리도 잘 살아보자'는 각오로 구미국가산단 조성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전자산업을 수출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노동집약적인 전자산업은 실업자를 구제할 수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장점이 있다고 판단해 구미에 산단을 건설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구미산단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금오공고와 금오공대를 설립하는 등 공단 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우리에게 친숙한 코오롱·삼성전자·LG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구미산단과 함께 해왔다. 구미산단은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성장을 지속하며 국가경제 발전과 수출을 견인해왔다. 또 지역의 많은 젊은 인력들이 구미산단 기업에 취업해 일하면서 인구 2만여명에 불과하던 구미는 인구 40만명이 넘는 글로벌 전자산업도시로 발전했다. 구미산단은 현재 건설중인 5단지를 포함해 총면적 3798만7000㎡에 5개 단지로 전기·전자·섬유·기계 등 다양한 산업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공단조성 50주년을 맞이한 구미산단은 지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삼성·LG의 주요 생산품인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이 베트남 등 해외에 이어 수도권으로 옮겨가면서 구미경제는 위기를 맞았다. 물론 여전히 국내 전기전자 업종 생산·수출액에서 각각 1조4791억원, 16억2400만달러로 국내 5대 산단중 1위라고 하지만 구미산단은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때다. 전문가들은 연구·제조업체가 밀집한 중소기업단지는 구미산단의 최대장점으로 부품제조 생산능력을 최고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3D프린터 등 미래 신산업 기업들이 구미산단에 입주한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해 구미국가산단이 스마트산업단지로 선정된 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2024년까지 1조490억원이 투입돼 ▲스마트제조혁신단지 조성 ▲청년 친화형 행복산단 구현 ▲미래 신산업 선도산단 구축 등 스마트산단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구미경제는 새로운 50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구미국가산단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경북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핵심축이다. 구미국가산단이 더욱 성장해야 대한민국경제도 살고 경북지역 경제도 산다. 공단조성 100년을 맞이할 준비를 지금부터 차근차근해 나가길 바란다.
정상호   jyr9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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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